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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Phantom) 2회차 관람 리뷰>

 

 

 

 

일시 : 21. 4. 13(화) 19:00

장소 : 샤롯데씨어터

캐스팅 : 카이, 김소현, 신영숙, 윤영석, 에녹

 

 

뮤지컬 팬텀은 이번에 2회차였고 카이 캐스팅은 처음이다.

2주 전쯤에 팬텀을 처음으로 정말 즐겁게 보고나서 그 좋았던 경험이 다시 팬텀 2회차 관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좌석은 2층 B구역이었는데 2층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이어서 무대가 전체적으로 조망이 잘 됐다.

 

지난 1회차 관람과 바뀐 캐스팅은

팬텀 역 박은태 -> 카이,

카리에르 역에 홍경수 -> 윤영석,

필립 드 샹동 백작 역에 최성원 -> 에녹

이었고, 크리스틴 다에의 김소현과 마담 카를로타의 신영숙 배우는 동일했다. 두 분다 워낙 능숙하고 최적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각각 크리스틴과 카를로타를 잘 표현했다. 

 

같은 내용과 음악을 가지고 있지만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지난번의 팬텀은 감정을 절제하다가 절정의 순간에 폭발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의 팬텀은 좀 더 감정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팬텀의 계획대로 비스트로에서 크리스틴이 데뷔무대를 가질 때 지난번의 팬텀은 3층 구석에서 조용히 그리고 조심히 크리스틴을 지켜봤는데, 오늘 팬텀은 크리스틴의 음악에 맞춰 마치 지휘를 하듯 오른 손을 움직였고, 크리스틴이 고음을 터뜨릴때 주먹을 쥐기도 하며 대견함을 표현했다. 또, 데뷔 전 크리스틴의 노래 연습을 시킬 때 지난번 팬텀은 조심스럽게 상처받지 않게 크리스틴을 가르 쳤다면, 오늘의 팬텀은 오히려 과감하게 지적하면서 열성적으로 크리스틴을 가르쳐주었다. 

 

  카이 배우는 정말 열정적으로 토해내듯이 연기를 해서 가면을 제외한 얼굴이 땀으로 흠뻑 젖는게 보였다. 예전에는 반가면이 아니라 전체 가면이었다는데 정말 더웠을 것 같다. 그렇게 열연하면서도 노래는 오히려 흐트러짐 없이 절제 속에서도 풍성했다. 이게 카이 배우의 진가가 아닌가 싶었다. 

 

점점 뮤지컬에 빠져가고 있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보고 있는 것 같다. 첫 회차는 "이 뮤지컬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라는 호기심으로 전체적인 것을 보게 된다면, 재관람은 전체적인 내용을 다 아는 상태에서 "이 사람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할까?" 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전동석 배우를 보러갈 차례인가... 

 

 

그리고 오페라 글라스도 자꾸 대여하다보니까 아예 구매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주문해버렸다. 다음 뮤지컬은 내 오페라 글라스를 들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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